태풍이 가까워졌다면 집 안에서 할 일보다 밖에서 해야 하는 준비부터 먼저 끝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화분을 옮기거나 배수구를 치우고 차량을 이동하는 일은 바람과 비가 강해진 뒤에는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 안팎을 모두 확인하려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날아갈 물건 → 창문 → 배수구 → 차량 → 정전 대비 → 대피경로 순서로 점검하면 중요한 부분을 빠뜨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는 밖에서 해야 하는 일을 먼저 끝내고, 강풍과 폭우가 시작된 뒤에는 추가 점검보다 실내 대기와 대피 안내 확인을 우선하세요.
태풍 오기 전, 먼저 확인할 8가지
태풍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아래 항목부터 확인해 두세요. 특히 밖에 나가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은 가장 먼저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 창문이 완전히 닫히고 잠금장치가 정상인지
☐ 창틀이나 창짝이 심하게 흔들리지 않는지
☐ 베란다 배수구와 집 주변 배수로가 막히지 않았는지
☐ 저지대·하천 주변에 세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는지
☐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충전했는지
☐ 식수·손전등·상비약 등 비상용품을 준비했는지
☐ 대피가 필요할 때 이동할 장소와 경로를 알고 있는지
이 가운데 옥외 물건 정리와 차량 이동은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강풍이나 집중호우가 시작된 뒤에는 다시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태풍 전날에는 베란다와 집 주변부터 정리하세요
평소에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 물건도 강풍에서는 밀리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날아간 물건이 창문이나 차량을 파손하거나 사람에게 위험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에 정리해야 합니다.
- 화분과 화분 받침
- 빨래건조대
- 캠핑 의자와 테이블
- 청소도구
- 빈 박스와 분리수거품
- 자전거·킥보드
- 가벼운 장식품
- 마당이나 옥상에 놓인 이동 가능한 물건
아파트라면 베란다뿐 아니라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쌓아둔 물건도 함께 치워두세요.
실외기를 비닐이나 천으로 완전히 감싸는 방식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제품의 흡·배기 부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외기 자체를 임의로 옮기거나 무리하게 묶기보다는 주변에서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을 제거하고, 설치 상태가 불안하다면 관리사무소나 설치업체에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강풍이 이미 시작됐다면 옥상이나 베란다 밖으로 나가 남은 물건을 정리하지 않습니다.
창문은 X자 테이프만 믿지 말고 잠금·창틀부터 확인
태풍 소식이 나오면 창문 중앙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테이프만 붙였다고 창문 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상청의 태풍 국민행동요령에서도 노후된 창문을 미리 보강하고, 창틀과 유리 사이에 틈이 있다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보강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 창문이 덜컹거리며 크게 움직이지 않는지
☐ 유리에 금이 가 있지 않은지
☐ 노후된 창틀이 벌어져 있지 않은지
☐ 창가에 깨지거나 떨어질 물건이 없는지
유리 파손이 걱정된다면 안전필름처럼 파손 시 파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태풍 때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이 좋을까요?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일부러 창문을 열어둘 필요는 없습니다. 창문과 출입문은 제대로 닫아두고, 바람이 강해진 뒤에는 창문 바로 앞에서 상태를 계속 확인하기보다 창문과 떨어진 실내 안쪽에 머무는 편이 안전합니다.

비가 많이 오기 전에 배수구를 한 번 보세요
태풍 대비에서 강풍만 신경 쓰다가 놓치기 쉬운 것이 배수입니다.
베란다 배수구에 낙엽이나 흙,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때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베란다 배수구
- 주택 마당 배수로
- 건물 주변 빗물받이
- 지하 출입구 주변
- 평소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장소
배수구 위에 화분이나 박스를 올려두었다면 미리 치워주세요.
비가 이미 거세게 내리거나 물이 빠르게 차오르는데 밖으로 나가 배수구를 뚫으려고 하지 마세요. 침수가 시작된 상황에서는 집 안 물건보다 사람의 안전을 우선해야 합니다.
아파트·단독주택·반지하는 대비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모든 집이 똑같은 순서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태풍이라도 거주 형태와 주변 지형에 따라 먼저 확인해야 할 위험이 달라집니다.
| 거주 환경 | 먼저 볼 곳 | 주의할 점 |
|---|---|---|
| 아파트 | 베란다, 창문, 지하주차장 | 관리사무소 차량 이동 안내 확인 |
| 단독주택 | 마당 배수로, 옥외 물건, 외부 시설물 | 강풍 시작 후 지붕에 올라가지 않기 |
| 반지하·저지대 | 침수 가능성, 대피경로 | 창문 보강보다 조기 대피 판단 우선 |
아파트에 산다면
베란다 비산물과 창문 상태를 먼저 보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한다면 관리사무소에서 차량 이동 안내가 나왔는지 확인하세요. 과거 침수 이력이 있는 단지라면 지하공간 상황을 더 일찍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단독주택이라면
마당 배수로와 옥외 물건, 외부 시설물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지붕이나 외벽에 이상이 발견됐더라도 강풍이 시작된 뒤 직접 올라가 수리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반지하·저지대라면
창문 보강보다 침수 가능성과 대피 시점 확인이 우선입니다. 과거 침수 이력이 있거나 주변에 물이 자주 차는 곳이라면 재난문자와 지자체 안내를 확인하고, 이동할 장소와 경로를 미리 알아두세요.
자동차는 물이 차오르기 전에 옮겨야 합니다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 세워둔 차량이 있다면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주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침수 우려가 있는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의 차량 이동 안내가 왔다면 주변 상황이 안전한 단계에서 이동하세요.
이미 지하주차장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차량을 구하려고 다시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침수된 지하차도나 물이 깊게 고인 도로도 사람과 차량 모두 진입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동차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정전되기 전에 충전과 비상용품을 끝내세요
강풍이나 시설 피해로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물건은 한곳에 모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손전등
- 여분의 건전지
- 충전된 보조배터리
- 휴대전화 충전기
- 식수
-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 평소 복용하는 약
- 간단한 구급용품
- 물티슈와 휴지
- 신분증과 필요한 서류
- 어린이·고령자 등 가족에게 별도로 필요한 물품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라면 손전등과 비상용품의 위치도 서로 알아두세요.
정전이 발생하면 양초보다는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조명을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상청 태풍 행동요령에서도 정전 시 양초를 사용하지 말고 손전등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하도록 안내합니다.
냉장고와 냉동고도 정전 직후 계속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문을 자주 여닫을 수록 내부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만 여는 편이 낫습니다.
태풍이 시작된 뒤에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사전 준비를 조금 덜 했더라도 바람과 비가 강해진 뒤에는 추가 점검보다 안전 확보가 우선입니다.
❌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밀어 물건 정리하기
❌ 하천·방파제·해안가에 가까이 가기
❌ 침수된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찾으러 들어가기
❌ 물이 찬 지하차도나 도로로 진입하기
❌ 창문 바로 앞에서 계속 밖을 확인하기
❌ 젖은 손으로 콘센트나 전기시설 만지기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면 가전제품이나 귀중품을 챙기려고 시간을 지체하지 마세요. 건물 안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는 높은 곳이나 안내받은 대피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우리 집도 대피 준비를 해야 할까?
모든 주택 거주자가 태풍 예보만으로 집을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지대·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공간,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 있다면 일반적인 창문 대비보다 대피 가능성과 이동경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반지하·지하층
- 상습침수지역
- 하천 가까운 저지대
- 산사태 위험지역
- 급경사지 주변
-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 건축물
가족끼리 복잡한 계획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세 가지 정도는 미리 정해두세요. 실제 대피 여부와 시점은 기상특보, 긴급재난문자, 지방자치단체·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의 안내를 우선해 판단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 앱에서는 재난문자뿐 아니라 국민행동요령과 가까운 대피시설 등 재난안전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풍 당일에는 준비보다 상황 확인이 우선입니다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밖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듭니다.
강풍이 시작되기 전 → 창문 잠금·휴대전화 충전·비상용품 준비 마무리
바람과 비가 강해진 뒤 → 외부 점검 중단·재난정보 확인·필요 시 대피
이미 바람과 비가 거세졌다면 부족한 준비를 채우려고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태풍 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을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해지기 전에 할 일을 끝내고 위험해진 뒤에는 움직임을 줄이는 것입니다.
태풍 대비하면서 자주 생기는 질문
창문에 X자로 테이프만 붙이면 괜찮나요?
테이프만으로 대비가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창문 잠금 상태와 창틀·유리 사이의 흔들림, 창호 노후 상태를 먼저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보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는 비닐로 덮어야 하나요?
실외기를 비닐이나 천으로 완전히 감싸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대신 주변에 날아갈 물건을 치우고 설치 상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지하주차장 차는 언제 옮기는 게 좋나요?
침수 위험이 예상되고 관리사무소나 관계기관의 이동 안내가 있다면 물이 들어오기 전에 주변 상황이 안전할 때 옮겨야 합니다. 이미 침수가 시작됐다면 차량을 구하려고 지하공간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습니다.
정전이 되면 냉장고 문은 계속 확인해도 될까요?
정전 직후 냉장고나 냉동고 문을 불필요하게 자주 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내부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만 여세요.
태풍이 지나가면 바로 밖으로 나가도 될까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침수도로, 약해진 비탈면, 파손된 시설물과 전선 등 2차 위험이 남을 수 있습니다. 기상 상황과 주변 안전을 확인한 뒤 움직이고, 파손된 전선이나 전기시설은 직접 만지지 마세요.
공식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태풍의 실제 이동경로와 강도, 기상특보는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집니다. 블로그의 일반적인 대비 요령과 함께 거주지역의 최신 기상·재난정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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